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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는 왜 시끄럽게 소리를 낼까? 모기 퇴치법

openzhang 2021. 9. 28. 22:53

나중에는 지쳐 차라리 피를 빨려도 좋으니 모깃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밤을 보낸듯싶다.

그렇게 지새우다가 '모기는 '앵' 소리가 나지 않으면 훨씬 생존에 유리할 텐데 왜 이런 소리를 내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다음은 모기에 대해 알아본 것들;



* 모기는 7-10일 정도 산다.

* 1초에 250-1000번의 날갯짓을 하며(1초다!) 이 날갯짓의 진동음(250-1000Hz)이 '앵' 소리이다.     - 여기서 Hz(헤르츠)는 1초 동안의 진동수를 나타내는 부호이다.

* 암컷은 교미 후 수컷의 정액을 배 아래쪽 '정자낭'에 보관한 다음 자신의 난자를 성숙시키기 위해 단백질원인 '피'를 찾는다.

* 암컷은 '정자낭'이 있어 교미는 일생 한 번으로  충분 하나 수컷은 할 수 있는 만큼 계속하려고 한다.

(이를 이용해 600-650Hz의 수컷 소리를 내는 게 모기퇴치 어플의 원리라 한다. - 교미가 끝난 암컷은 이 소리가 귀찮은 소리가 된다.)

* 후각이 발달하여 이산화탄소, 땀 냄새 등으로 흡혈 대상을 찾는다. (우리가 '앵'소리를 잘 듣는 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코로 모기가 다가가기 때문이다!)

* 피를 통해 얻은 단백질로 난자를 성숙시키면 정자낭의 정액이 분비돼 수정이 된다.(사는 동안 13회 정도 알을 낳으며 한 번에 약 150개 정도 낳는다.)

* 야행성이라 빛에 대한 적응력이 약하고 불을 켜 환하게 만들면 순간 아무것도 못 보게 되어 벽 등에 붙어 가만히 있을 확률이 높다.

* 비행능력이 지구상 모든 비행 생명체 중 최고로 뛰어나다.(잠자리 다음이라 함)



모기가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는 알았지만 생존에 불리함에도 '왜' 이런 소리가 지속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모기의 비행능력이 지구상의 비행체가 나타낼 수 있는 모든 기동을 구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엄청난 날갯짓으로 소리라는 약점이 생겼지만 그로 인해 탁월한 비행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체력 소모로 지구력이 쉽게 떨어져 어딘가에 앉아야 하거나 비행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기도 한다.



파리에 비해 모깃소리는 확실히 잘 들린다.

(파리는 1초에 20-50번 날갯짓을 하며 20-50 Hz는 우리가 잘 듣지 못하는 음역대이다.)

벌은 '붕' 하는 조금 낮은 소리가 나는데 벌의 날갯짓은 1초에 200번 정도라 한다.

이에 반해 모기는 날개의 진동수(Hz)가 크기에 고음이 나고 이것이 모기의 '앵'소리를 돋보이게 한다.

또, 공기의 밀도와 온도차로 인해 (밤에는 따뜻한 공기가 지표면보다 위쪽에 분포한다.- 따뜻한 곳에서 소리의 속력이 증가함) 밤에 모깃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암컷 모기는 ‘솔#’ 음과 비슷한 400Hz, 수컷 모기는 ‘레#’ 음과 비슷한 600Hz의 진동수로 날갯짓을 한다. 그러나 짝짓기를 할 때는 암컷과 수컷 모두 1200Hz로 하나 또는 두 옥타브 높은 진동수로 날갯짓을 한다. (이 숫자는 암컷과 수컷이 만드는 날갯짓 진동수의 최소공배수이다!) - 이때는 진동수가 너무 높아 오히려 사람에게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모기는 의외로 꿀벌 다음으로 식물이 수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곤충이라 한다.

수컷은 평생 동안, 암컷은 알을 낳기 위한 단백질 보충 기간 외에는 꽃의 꿀을 먹고 산다.

그런 반면 주요 전염병(말라리아 등)의 매개체이기도 해 현대에도 한해 75만 명이 모기로 인해 사망한다고 한다.

영화 '쥐라기 공원'에도 등장하는 모기는 생명력이 아주 강해 인류보다 훨씬 오랫동안 지구 대멸종 등을 견디며 살아온 생명체이다.



알아보니 끝이 없을듯하다.



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이제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어떻게든 이 친구에 대한 방비를 세워야 한다.



오늘은 자기 전 내가 싫어하는 스프레이를 뿌려보려 한다.(그게 안 통하면 모기 퇴치 앱이다.)



적어도 오늘 밤은  편하게 잘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