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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끝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 유가는 폭락세를 지속하며 18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전 거래일보다 6.6%(1.42달러) 떨어진 20.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2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WTI는 장중 한때 2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급락의 배경에는 두가지 원인이 존재한다.

첫째, 전세계를 공포로 몰고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인해

원유에 대한 수요위축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 (Johns Hopkins University)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787,000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COVID-19 37,829 명의 사망자를 냈다.

더욱 걱정되는 부분은 아직 감염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전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로 인해 모든 국가와 모든 소비자들이 활동을 중지한 상태로 

대부분의 제조업의 활동은 동면에 들어간 상태다.

 

둘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유가전쟁"으로

가격인하와 증산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초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지 못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모두 원유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히며

4월 1일부터 공급 급증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국 유가시장은 지금 공급의 증가와 수요의 위축가 동시에 일어남으로써

역사적인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브렌트 선물은 월요일 18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WTI는 이전 세션이 $ 20 이하로 마감했다.

CNBC에 의하면 현재까지 브렌트 선물은 2020 년 첫 3 개월 동안 65 % 이상 하락하여

1990년이후 유가시장의 역사 상 최악의 분기를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매매포지션을 잡아야 할까?

 

가장 먼저 에너지 시장의 패권이 어느쪽으로 향할 것인지 눈여겨봐야 한다.

이번 국제유가 추락의 영향으로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지위를 잃게 될 전망이라고

CNBC 방송이 30(현지시간) 보도했다.

작년만해도 원유시장의 새로운 패권자로 등장했던 미국은 생각지 못한 복병으로 인해

힘든 한해를 보내게 될거로 예상된다.
산유국들의 감산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생산 원가가 비싼 셰일 원유를

미국이 대량 생산해 2018년부터 원유 생산국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최근 유가 급락으로 셰일 업계가 수익을 내면서

원유를 생산하기 어려운 지경에 몰렸기 때문이다.
셰일 원유의 생산 원가는 배럴당 40달러 초반 전후로 알려졌지만

최근 국제 유가는 배럴당 20달러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맺은 ‘신성동맹(감산합의)’이 4월 1일 끝나기 때문이었다. 
미국-러시아 사이에 별다른 타협이 없다면, 4월1일부터는 글로벌 원유시장은 자유방임체제로 전환된다. 원유를 원하는 만큼 뽑아내 자유롭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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